- 김정숙 여사·각국 대사 등 참석
- 김형석 씨 만든 ‘아세안송’ 공개
- 아세안문화원 앞 아세안로 제막

- 집회신고 1건뿐… 평화회의 기대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잇따라 개최돼 시민의 관심이 고조된다.

10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을 주제로 열린 특별 환영행사에서 공군 특수임무단이 고공 강하해 독도함에 내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10일 오후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 주제의 특별환영 행사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정상회의 개막을 보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외교부와 부산시가 함께 마련한 사전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주한 아세안 각국 대사, 다문화 가족, 일반 관람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해양박물관 앞 무대에서 열린 플래시몹과 마칭밴드,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시범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본 행사에서는 ‘하나의 바다’와 ‘하나의 하늘’을 주제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우리나라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에서 시작된 개막선언과 뱃고동, 팡파르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악대 연주 속에 아세안 13개 나라 국기가 입장했고, 시민은 큰 박수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가수가 한목소리로 평화와 사랑을 노래한 아세안송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가 이날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이 노래는 국내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가 만들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사전 환영행사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앞에서 ‘아세안로’ 명예도로 제막식도 열었다. 아세안로는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서 아세안문화원 앞 좌동교차로까지 11㎞ 구간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집회·시위 건수는 현재 1건에 불과해 보기 드문 ‘평화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해외 정상이 모이는 정상회의 기간에는 각종 집회가 잇따른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번 정상회의 때 따로 집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국가가 참석하지 않아 관심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부산이나 국내 현안과 관련된 국가의 정상이 참여하지 않아 노동계 등에서 여느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