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 YMCA 협의회, 가톨릭여성회관 등 145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창원시 서성동 집창촌 폐쇄를 위해 나섰다.

	4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 YMCA 협의회, 가톨릭여성회관 등 145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호 기자

이들 단체는 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성(性)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여성의 몸이 상품화되어 전시되거나 거래되는 서성동 집결지는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반경 10ｍ 인근에 어린이 집이 있으며, 초중고 및 학원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면서 “서성동 집결지가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포함돼 있음에도 오랜 세월 그대로 방치돼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성동 집결지 일대는 3·15의거기념탑과 부마항쟁터, 김주열 열사의 정신이 서린 민주주의 성지이며, 자랑스러운 민주시민의식이 발현되고 꽃피웠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서성동 집결지는 지자체의 묵인·방조 속에 오랫동안 여성의 몸을 착취해 불법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함께 폐쇄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창원시가 서성동 집결지에 대한 폐쇄 의지를 보이고, 창원시의회가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립·자활지원 조례 발의를 준비하는 등 서성동 집결지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가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이번 기회에 반드시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되도록 행정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도 이 곳에 CCTV를 설치하다 업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난 뒤 28개 업소, 100여 명의 여성이 현재까지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