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은 봉사단·병원측서 부담

경남 김해시의 한 종합병원이 도내 의료 사각지대에서 의술을 펼칠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료봉사단체인 김해헬퍼스하이클럽 창단식이 김상채(왼쪽 세 번째)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경희중앙병원 이사장)와 이현수(왼쪽 다섯 번째) 초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희중앙병원 제공

국제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의 김상채 총재는 지난 9일 김해시내에서 와이즈멘 산하 조직으로 김해헬퍼스하이클럽을 창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클럽은 도내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 진료를 하는 의료팀으로, 김해 소재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경희중앙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 153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종합병원에서 대규모 의료봉사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상채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총재는 클럽을 이끌 초대회장으로 경희중앙병원 이현수 진료원장을 임명했다. 김상채 총재는 이 병원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이 클럽은 내년부터 분기별로 경남지역의 낙도나 병원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이 사는 벽지 등을 찾아가 진료사업을 벌이게 된다. 진료비는 와이즈멘과 경희중앙병원 측에서 공동으로 부담한다. 앞서 의료봉사팀 구성은 김상채 총재의 결심이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10년 전부터 전국 의료진을 모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지역의 빈곤지역을 찾아 인술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수차례 자신의 병원으로 불러 치료를 해주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9월 국제의료봉사단체인 YMI 닥터스와 합동으로 몽골 의료봉사를 다녀 온 뒤 김해헬퍼스 클럽 창단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의료 손길이 필요한 곳은 외국뿐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왔으며, 이번에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현수 김해헬퍼스하이클럽 초대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상대로 한 의료활동을 통해 새로운 와이즈멘 봉사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와이즈멘은 지난 4월 김상채 중앙병원 이사장을 국제와이즈멘 한국총재로 임명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