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은 6일 “지역 경제인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올해 편성된 1조7000억 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김해시청 기자실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최근 김해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하는 신년 인사회에 가 봤는데 많은 기업체 관계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기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고 우리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업무도 있다. 따라서 당장 우리시가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편성된 1조7000억 원 예산 상당수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조기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 등으로 경제 재도약과 명품도시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0년 새해는 가야문화 정립과 도시기능 회복, 경제 활성화로 도시가치를 높이는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은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가야왕도 위상 정립, 안전하고 안락한 삶의 공간 제공,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함께 누리는 따듯한 복지 실현, 강력한 시정혁신 드라이브 추진 등 6가지를 핵심 정책방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까지 360억원을 투자해 강소특구를 본격 육성하고 김해형 강소기업 역시 2023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올해 20개를 육성한다”며 “김해사랑상품권을 지난해의 10배인 100억원을 발행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도 50억원 많은 400억원을 지원해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가야유적을 정비하는 동시에 2023년 전국체전에 대비해 체육시설도 정비, 가야왕도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시민안전보험 가입과 셉테드 확대, 4개 지구 도시재생, 2021년 목표 스마트도시 인증 추진, 장유여객터미널 건립과 신월역 신설, 경전철 새 역사 신설 등으로 안전하고 안락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내부적으로는 공직 기강확립을 위해 비리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실시하고 주민참여예산 확대와 주민자치회 시범 운영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문화 조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6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성곤 김해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