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50㏊ 규모로 조성 승인
- 낡은 쌀 저장시설도 신축키로

경남 김해시 한림과 생림에 콩, 감자 등을 생산하는 대단위 잡곡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김해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5개년(2020~2024년) 식량산업 종합계획을 마련,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시의 이번 5개년 식량산업 종합계획은 김해 들녘에서 안정적인 식량산업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지역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 대책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에는 매년 50억 원, 모두 250억 원이 투자된다.

식량산업 종합계획에 따르면 노후된 한림 쌀저장시설(DSC)을 대체해 연간 4000ｔ 규모의 저장시설을 새로 짓는다. 모두 61억 원이 투입된다. 1992년 지어진 기존 시설은 저장 용량이 연간 4000ｔ에 이르지만 노후화로 인해 실제 저장 능력은 3500ｔ에 불과하다.

과잉 생산되는 쌀의 대체작목으로 콩, 감자 등을 생산하는 대단위 잡곡 재배단지를 한림과 생림에 조성한다. 각각 50㏊ 규모로 조성하며 모두 20억 원이 투자된다. 시는 앞으로 생산된 잡곡류를 수매해주고, 가격이 떨어질 때도 차액만큼 보전해줄 예정이다.

봉하마을 친환경 쌀재배단지는 농민이 출자하는 법인을 만들어 경작해 나가기로 했다. 100㏊ 규모의 이 단지에 농기계 등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공공비축미 배정이나 정부 쌀 보급종 공급, RPC(쌀 도정공장) 벼 매입자금 추가 지원 등 각종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식량산업 계획 승인을 요청한 전국 26개 지자체 가운데 김해시를 비롯한 15개 지자체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시 김상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식품부의 최종 승인으로 한림·생림지역 농민들의 숙원인 한림 DSC 신설 등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며 “이로 인해 지역 식량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