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심의위 단서 제시… 논란 매듭
- 행정절차 거쳐 내년말 오픈 예정

그동안 지역 상권 침해 우려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글로벌 공룡 유통기업인 코스트코 김해점에 대한 김해시의 교통영향평가심의가 조건부로 통과됐다.

김해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22일 오후 시청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4차 보완 심의를 벌인 결과 이처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심의위는 통과 조건으로 ‘개점 후 주변 교통난 심화를 우려해 개점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1년6개월간 교통 모니터링을 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추후 증설’을 제시했다.

이번 보완심의를 통해 코스트코 김해점의 주차면수는 기존 850대에서 927대로 증설하게 됐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진출입로를 넓히도록 했다. 진출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코스트코 부지내 동쪽 1개 차로, 서쪽 2개 차로, 남쪽 1개 차로를 각각 확보하도록 했으며, 개설 후 진출입로 부지는 김해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코스트코의 대화도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시내에서 만나 상견례를 갖고 상호 상생을 전제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교통 심의에서 10개월 여를 끌어온 코스트코 문제는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김해시의 짐이 될 공산이 커다. 코스코 입점 예정지는 남해고속도로와 가깝고 장유와 김해시가지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주말 코스트코 고객이 몰릴 경우 출·퇴근시간에 교통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하도로 등을 개설할 경우 고스란히 시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됨에 따라 코스트코는 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말께 문을 열 전망이다. 코스트코 김해점은 주촌면 주촌신도시 일대 부지면적 3만230㎡, 건축면적 1만5682㎡,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