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급난이 심각한 가운데 경남 양산지역 마스크 생산업체에 일손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양산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지역의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마스크를 포장지에 담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양산의용소방대 제공

경남에는 마스크 업체가 4곳(한 곳은 병원 수술용) 있는데 이들 업체 모두가 양산시에 있다.

이들은 마스크가 한 장이라도 더 생산되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감동을 주고있다.

양산의용소방대(대장 김해수) 대원 21명은 지난 3일부터 지역의 ㈜불루인더스, ㈜엠씨, 하나필터㈜ 등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일손돕기 봉사 활동을 하고있다. 이들은 포장실에서 마스크를 포장지에에 담는 역할을 하며 일손을 돕고있다. 지난 7일에는 주말 휴일인데도 출근해 근무를 했다. 이들 의용소방대원들은 애초 13일까지 생산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지만 마스크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자 오는 20일까지 활동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 대원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맞아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생각에 자원하게 됐다. 내가 포장한 마스크가 코로나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일조한다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지난 8일에는 부산지방식품의약청 김장환 주무관의 주선으로 김해여성자원봉사단원들이 소주동 소주공단 내 마스크 업체인 하나필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양산시도 대학생직무체험인력 18명을 지난달 17일부터 지역 마스크 생산업체에 파견해 생산활동을 돕고있다. 마스크 생산업체의 경우 코로나19 발병으로 생산물량을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리면서 극심한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야간과 주말 등 휴일에는 직원들이 근무를 기피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들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자발적으로 일손을 도운 덕분에 지역업체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25만 장을 생산해 이날 대구 등지에 공적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하나필터 안보규 대표이사는 “일손부족이 심각한 상태에서 지역 사회단체의 일손지원은 큰 힘이 된다. 더 많은 마스크를 생산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