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소독 일지 기록 스티커 부착
- 내주중 현장 점검도 실시 예정

경남 김해시가 헬스장 태권도장 당구장 등 민간 체육시설을 ‘코로나19 클린존’으로 지정·운영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이들 시설에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깐깐하게 점검해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애초 이들 시설에 휴원을 권고했으나, 코로나19 클린존 운영으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김해시는 실내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활동하는 민간 체육시설 특성상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 이들 시설을 코로나19 클린존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린존 제도 시행 대상은 전체 529개 민간 체육 시설로 헬스장, 태권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당구장 등이 해당된다. 클린존 지정 세부 계획에 따르면 시는 시설별로 소독제와 분무기를 제공하고, 해당 시설에서는 이들 기구를 활용해 자체 방역 활동을 한 뒤 매일 일지를 담은 스티커를 입구에 부착토록 했다.

또 매일 방문자 등의 현황을 적은 대장도 실내에 비치토록 했다. 또 시는 시설의 대표(원장)들이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수강생 교육을 하도록 하고, 수강생간 거리두기 등의 수칙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수강생들에게 손씻기 등 가정내 개인위생 교육에도 힘써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현재 이들 민간 체육 시설은 인구가 밀집된 북부동, 내외동, 장유1·2·3동에 많다. 시는 이들 시설 이용객이 하루 4000~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다음 주중으로 클린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이들 시설에 감염병 발병 우려가 높다며 휴관을 권고했었다. 하지만 대부분 생계형 시설이어서 참여 시설이 전체 20%에 불과했다. 이에 시는 아예 클린존으로 지정하고 투명하게 방역과 수강생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 질병을 적극 퇴치하기로 했다.

시 박진용 체육지원과장은 “민간 체육시설을 강제로 휴관시키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클린존 운영을 통해 정면 돌파하게 된 것”이라며 “투명하게 시설을 운영하면 수강생과 부모들의 우려도 덜 수 있는 등 오히려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