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부산시는 19일 코로나19 의심환자 437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기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04명이다.

　전날까지 57명의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느 46명(타지역 이송환자 2명 포함하면 48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은 14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차단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0일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는 검역 과정에서 증상 여부에 따라 분류, 각각 다른 장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 만약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음성’으로 나와도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거주지가 있다면 집에서, 거주지가 없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머문다. 음성 판정을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격리되지 않지만, 14일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 상태로 지내야 한다. 지난 일주일간 유럽에서 들어온 외국인 중 3분의 2 정도인 67%는 장기비자를 발급받은 장기체류자였고, 3분의 1은 공무와 투자, 취재 목적 등으로 들어온 단기체류자였다.

　지난 18일 기준 유럽발 입국자 중 국민이 90%, 외국인이 10% 정도여서 외국인 시설격리자는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중대본은 예상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조치는 유럽 입국자 중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마련된 조치”라며 “일정 기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지난 19일 0시 기준 79명이다. 이 중 16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