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열 전 군수도 출마 뜻 접어
- 사실상 여야 후보 맞대결 성사

4선의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과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23일 연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4·15 총선 울주 선거판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강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5선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1942년생(만 77세)인 강 의원은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적 비상시국”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울주군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공직 생활로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울주군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 “누구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해준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며 “그동안 공직 생활 33년, 의원 생활 16년을 지내면서 독서를 많이 못했는데 독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회견은 지난주 출마 선언 회견으로 잡혔지만 불출마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통합당 경선에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장열 전 울주군수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 미래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무소속 전상환 전 20대 국회의원 출마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고진복 당협위원장, 자영업자 황갑석씨 등이 나선다. 이런 지각 변동에 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과 서 두 후보의 사실상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