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 간부 81명 3·4월 월급서
- 1억여 원 모아 ‘양산상품권’ 구입
- 김일권 시장 급여 30% 반납키로

경남 도내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양산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81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3, 4월 두달 동안 개인당 매월 100만 원씩 200만 원을 따로 확보해 지역화폐 일종인 양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총 구매금액은 1억6200만 원에 해당해 자영업자 등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3월부터 4개월 간 급여 중 30%를 반납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양산시공무원노조(지부장 김재광)도 2000만 원 상당의 양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김재광 지부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에 공직사회가 앞장서 코로나 사태를 조기 종식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시장을 비롯한 간부급 공무원은 물론 6급 이하 직원까지 포함한 1500여 명이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조규일 시장이 급여의 30%를 4개월간 기부하기로 한 데 이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94명은 3개월간 60만 원에서 120만 원까지 급여를 기부한다. 또 6급 이하 공무원 1420여 명은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지역사랑 상품권을 구매한다.

3급인 부시장은 월 40만 원씩 3개월간 120만 원, 4급 국장급은 월 30만 원씩 90만 원, 5급 과장급은 월 20만 원씩 60만 원을 급여에서 기부한다. 6급 이하 공무원은 지역사랑 상품권( 6급 팀장급 50만 원, 7급 이하 직원 30만 원)을 자율 구매한다.

기부로 모인 7000여만 원은 진주시 복지재단에 기부돼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살리기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극복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자율적인 코로나19 고통 분담 동참에 시장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시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공무원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꽃 소비 촉진 ▷친환경 농산물 구매 ▷전통시장 장보기 셔틀버스 운행 ▷주 2회 외부 식당 이용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인수 김성룡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