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상시소독 등 감염예방 철저
- 일부 학교 ‘1인 1실’ 기숙사 운영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고 원격강의를 해왔던 부산지역 대학들이 11일부터 일부 실험·실습·실기 과목에 한정해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11일 부산 부산진구 도시철도 2호선 동의대역 5번 출구 앞에서 동의대 공순진 총장이 등교하는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11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2호선 동의대역. 동의대 교직원들이 비접촉식 체온계를 들고 등교하려는 학생의 체온을 쟀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받은 뒤에 학교 순환버스에 올랐다. 이날 공순진 총장도 직접 발열체크를 하며, 학생에게 감염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공 총장은 “학생 등교시간이 잘 분산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차분하게 첫 등교가 진행됐다. 오랜만에 캠퍼스에 생기가 돌아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은 대부분 1학기 또는 무기한 원격강의를 하지만, 이날부터 일부 실험·실습·실기 과목의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동의대 538개 강좌 9916명(이하 중복 포함), 동아대 257개 강좌 6500명, 동서대 310개 강좌 5000 명 등이다. 부산대는 지난 4일 실험 실습 실기과목 대면 수업을 시작했고 부경대는 이날부터, 한국해양대는 오는 18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한다. 대면 수업이 허용되는 과목은 실험·실기·실습 과목 중 일정 비율 이상 수강생 동의가 있거나 학과장이나 대학본부 등이 대면수업이 꼭 필요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강생이 10여 명 미만일 때 등이다.

대학들은 대면수업에 대비해 학교시설 방역을 마쳤고, 문 손잡이나 조명 스위치 등 접촉이 잦은 시설은 상시 소독할 예정이다. 학생의 출입이 잦은 식당 기숙사 등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 대학도 있다. 또 대부분 대학이 강의 중 학생 교수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학과별로 학생의 발열 상태 등을 수시로 체크하는 등 감염 예방대책을 세웠다.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고신대 동서대 등은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기숙사 운영을 시작했고, 동아대 부산가톨릭대 등은 여전히 기숙사 문을 열지 않은 상태다.

정철욱 김미희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