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학생 분산 방안 발표

- 부산 14곳 공공도서관 열람실

- 19일에서 26일로 개방 연기

교육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학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보고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 2·유치원생은 오는 27일, 고1·중2·초3, 4학년은 다음 달 3일, 중1과 초5, 6학년은 다음 달 8일에 등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으로 168명이다. 이태원 직접 방문 환자가 89명, 이들로 인해 전파된 환자가 79명이다. 현재 2·3차에 이어 4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이 때문에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교해도 괜찮냐는 불안이 고조된 상태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22만 명이 넘었다.

교육부는 등교를 미루지 않는 이유를 총 3가지 제시했다. ▷교사·학생 등 학교 구성원 중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많지 않은 점 ▷등교를 더 미루면 고3 진로·진학 준비가 어려워지는 점 ▷지역별·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 두기)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교육부 박백범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수업은) 거리 두기를 위해 학년별로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긴 힘들지만, 교육청 단위에서 실행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14개 공공도서관 열람실 개방일은 오는 19일에서 26일로 일주일 연기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임시휴관 중이던 공공도서관 시설을 지난 12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했는데 1단계로 12일부터 자료대출이 가능해졌고, 2단계로 전체 자료실, 일부 열람실 개방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늦춘 것이다. 26일부터 전체 열람실, 자료실을 개방하지만 좌석 수는 3분의 1로 축소해 운영한다. 자료대출·반납, 열람실 운영시간은 모두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다. 자료실과 열람실의 좌석 수 확대나 이용시간 연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소규모 독서행사와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사하도서관은 22일 개관식 후 23일부터 1단계 수준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