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통영시는 18일 저출산 극복 및 인구증가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시정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인구변화의 심각성을 공감할 수 있는 인식 개선 교육과 인구정책 가이드북 제작,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인구 수는 13만 221명으로 2010년과 대비해 1만 76명이나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540명이 태어나 전년대비 101명이 줄어들면서 전체인구의 18.2%가 고령인구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출생아 감소(결혼감소),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전출 증가, 전입 감소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올해 들어 인구 증가를 주요 시책으로 정하고 각 분야별로 추진 중이다.

임신·출산 지원책으로 지난해까지 셋째아부터 지원하던 출산지원금을 올해부터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이상 300만 원으로 모든 출생아에게 확대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를 위한 검사비와 출산용품 지원,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등도 시행 중이다.

돌봄·교육 지원책으로 보육료 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 사업, 공동육아 나눔터 운영 등을 추진 중이며, 청년·일자리 정책으로 청년 구직·창업 지원, 일자리지원센터 운영으로 청년 인구 감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조선업 침체로 인구가 급격히 줄었으나 올해 들어 안정국가산단 내 성동조선해양의 재가동과 제조업체 유치 등으로 고용 창출에 따른 인구증가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공공기관, 공기업,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 등 유입인구의 ‘통영주소갖기 캠페인’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인구가 증가하는 행복한 도시 통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경남 통영시가 18일 저출산 극복 및 인구증가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시정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 착수했다. 통영시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