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서 20대 男 재확진 사례도
- 울산은 두달 넘게 지역감염 없어
- 부산 5일째 추가 확진자 안나와

경남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20대 여성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재차 양성이 나왔다.

도는 도내 15번(여·26·김해) 확진자가 ‘재재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3월 25일 퇴원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재양성자로 판명돼 마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는 이달 9일 퇴원, 자가격리 권고 상태였다가 지난 17일 바이러스 검사에서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첫 재재양성자로 판정됐다. 이와 함께 도내 111번(남·21) 확진자는 재양성자로 추가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6일 처음 확진된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9일 퇴원했으나 지난 17일 재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도내 재양성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재재양성자와 재양성자가 발생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없어 누적 확진자는 117명을 유지 중이다. 이 중 112명이 완치, 퇴원했고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 서울 이태원 지역 방문 관련 전수 검수대상자는 878명이다. 이 중 양성 1명(경남 118번), 음성 873명, 진행 중 4명이다. 도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재재양성을 포함해 재양성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전파력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장 동료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북구에 사는 만 52세와 만 23세 회사원이 각각 울산 46번·47번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 동료로 지난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52세 남성은 현재 감기와 몸살, 오한 증세를 보이고, 23세 남성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입 사례는 계속되지만 울산에서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2개월 넘게 지역 내 감염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18일 부산에서는 닷새째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는 141명을 유지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에서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다녀왔다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434명이며, 이 중 2명(부산 138번·139번 확진자)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시는 부산의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가 5~7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부산의 집단감염은 고비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최근 부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잠복기가 지나는 시점인 오는 21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태원발 코로나19의 확산은 지난달 말 확진자가 참여한 한 모임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에 초기 환자들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시작됐고, 이후 이태원 지역 유흥업소를 통해 확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종호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