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부산대학교에 형제복지원의 후신인 느헤미야 법인의 전 대표가 제출한 재정기여제안(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8면 등 보도)이 적절한지 여부를 교육부가 판단한다.

동부산대는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인 A 씨가 제출한 재정기여제안을 심의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동부산대는 A 씨의 재정기여제안과 관련한 학교 내·외부 검토보고서와 이사회 검토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A 씨의 재정기여 계획에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향후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할 여력이 있는지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재정기여계획을 반려하면 동부산대는 다른 재정기여자를 찾거나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동부산대는 2015년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교비 80억 원을 횡령해 파면된 이후 재정난을 겪어 존폐 기로에 서 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동부산대에 횡령 금액 회복 등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계고했다. 계고 기간은 만료된 상태로, 교육부가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행정예고 및 청문, 학교 폐쇄 명령 등 절차를 거치면 최종 폐교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