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장유 부곡공단 기업체들과 협력해 숙원 사업인 공단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마무리했다. 덕분에 물류이동도 원활해지게 돼 기업체들이 반기고 있다.

김해시 부곡공단 숙원사업인 내부 도로 개설이 마무리됐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부곡동 부곡공단과 냉정 도시계획도로(JCT)를 잇는 연장 300ｍ, 너비 25ｍ의 왕복 4차로가 최근 개설돼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199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부곡공단에는 자동차부품회사 등 140여 개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애초부터 계획된 산업단지가 아니다 보니 내부 도로너비가 6~8ｍ로 좁아 화물차들의 진· 출입에 막대한 불편이 초래됐다. 화물차 왕래 불편으로 시간적 손실이 커 진입도로 개설은 입주기업들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도로개설은 공업지역 특성상 보상가가 높아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후순위로 계속 밀렸다.

도로 편입부지 보상비 절감 방안을 고민하던 김해시 측이 2017년부터 팔을 걷고 나섰다. 여러 차례 현장 방문과 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 결과 전체 도로 편입토지 중 기업체 소유 7필지(3807㎡)를 기부채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지난 2018년 4월 입주기업들이 부지 일부를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도 같은 해 실시설계용역에 이어 2019년 3월 공사에 들어갔다.

1년 3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을 보게 됐다. 부곡공단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자연발생적인 공단이다 보니 진출입 도로가 없었는데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해시 김치성 도로과장은 “부곡동 도로 개설은 적극적인 행정과 기업인들의 희생정신이 낳은 아름다운 선례”라며 “물류 수송 애로가 사라져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