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치소로 향하는 사랑제일 교회 전광훈 목사. 제공=연합뉴스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재수감됐다. 이는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에 따른 결정으로 전 목사가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지 140일 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 결정에 따라 검찰은 이날 오후 전 목사를 재수감하도록 경찰을 지휘했다. 전 목사는 오후 4시30분께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어겼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4월 재판부는 전 목사에게 보석을 허가하며 △ 사건 관계인 접촉 금지 △ 주거지 제한 △ 증거인멸 금지 등 여러 조건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에는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있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이번 광복절에 시위를 주도하고 참여하여 이런 조건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 목사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올해 3월 기소됐고,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편 재판부는 아울러 전 목사가 현금으로 납입한 3천만원의 보증금을 몰취(몰수)했다.

이날 전 목사는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 목사는 곧바로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