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개의 섬을 간직해 ‘바다의 땅’으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의 부속 섬인 연도와 읍도가 다리로 연결된다.

통영시는 도산면~연도~읍도를 잇는 연륙보도교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4차 도서종합개발 신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정책제안으로 선정돼 지난해 9월과 올 4월 연이어 행정안전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다리는 육지와 섬(도산면~연도)을 연결하는 연륙교와 섬과 섬(연도~읍도)을 잇는 연도교 등 해상보도교 2개가 건설된다.

도산면과 연도 사이는 길이 280ｍ, 연도와 읍도 사이는 길이 320ｍ 다리가 놓여진다.

두 섬 해안로와 도산면 해안가를 따라 그린웨이 2㎞도 조성된다. 그린웨이는 단절된 녹지를 연결해 보행자나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로 사용되는 친환경적인 길을 말한다.

사업비 91억 원을 들여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10월 착공 예정이다. 2024년 말 준공 계획이다.

연도는 주민 11명, 읍도는 주민 23명이 살고 있다. 현재 두 섬을 오가는 정기 배편이 없어 주민들이 뭍에 나가려면 개인 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읍도는 해안가에 공룡발자국 화석(경남문화재자료 203호)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는 두 섬을 잇는 해상보도교 건설로 공룡발자국 화석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신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연도~읍도 관광섬 개발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경남 통영시의 부속 섬인 연도와 읍도가 해상보도교로 연결된다. 사진 앞 섬이 읍도, 가운데 섬이 연도, 사진 뒷편이 육지인 도산면.

경남 통영 도산면~연도~읍도 연륙보도교 건설사업 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