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339번 택시기사 승객 중
- 현금결제 19명 연락 안돼 긴장

경남 함양에서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데 이어 이들과 접촉한 식당 종업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택시기사발 감염이 확산한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운전사 3명의 차량에 탑승한 승객 일부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소속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영업중지 조치가 내려진 경남 함양군 ‘지리산택시’ 차고지에 13일 출입을 금지하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함양군은 지난 11일 ‘지리산택시’ 소속 50대 남성 택시기사(경남 264번)와 동료 택시기사 1명(경남 265번) 등 2명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2일 이들과 접촉한 식당 종업원 여성 2명(경남 267, 26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아 택시기사 관련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67번 확진자는 4~10일 함양읍 소재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함양군은 지난 12일 지리산택시에 영업중지 조처를 내린 데 이어 감염 확산을 막고자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함양지역 12종의 고위험시설은 모두 집합금지되고, 모든 종교시설도 비대면 예배로 전환됐다.

부산시는 택시운전사인 339번의 현금결제 승객 19명 중 누구도 보건당국에 자발적으로 연락하거나 검사받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339번이 감염력이 있는 기간 택시에 탑승한 승객 44명 중 카드 결제 승객 25명을 제외한 현금결제 승객 19명을 찾기 위해 지난 11일 택시 동선을 공개했다. 카드결제 승객 25명 중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검사 예정이며 13명은 연락을 취하고 있다.

또 다른 택시운전사인 320번이 감염력이 있는 기간 택시를 타 카드 결제한 승객은 10명이다.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보건당국이 연락 중이다. 택시운전사 336번의 택시를 이용한 뒤 카드 결제한 승객 30명 중 27명은 음성이 나왔고 3명은 확인 중이다.

320번과 336번은 시 역학조사에서 ‘현금결제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운전사의 진술을 신뢰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두 사람 택시의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운전사의 기억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339번처럼 320, 336번 택시의 동선도 공개해 현금 결제한 승객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검사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인수 박정민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