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제공=연합뉴스

검찰에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55) 의원이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며 “당 지도부가 요청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윤 의원의 판단은 당 지도부와의 회의를 통해 나온 결론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정의연 사태’ 직후 윤 의원을 옹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던 민주당 내에서도 개별 의원마다 해석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의원의 혐의가 ‘부정부패’에 해당하는지도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 윤 의원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

윤미향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