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추석 명절 고속도로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명절 기간 시민들이 고향 방문 자제와 공원묘지 폐쇄 등의 여파로 시내 주요 쇼핑몰과 대형마트로 붐빌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추석 기간 고속도로 하루 교통량이 전년 88만1000대보다 9.6% 줄어든 79만6000대가 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부산지역 기관들이 관할하는 고속도로는 남해(1·2·3)·경부·중앙·외곽·동해·포항·울산선 등 총 9개노선으로 구간 거리만 해도 330㎞에 달한다. 경찰은 정부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의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찰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추석 전후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성수품 구매지와 고속도로 주요 나들목에 기동장비 121대와 경력 400여 명을 집중배치하고 교통 소통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단계별 조치를 한다. 또 경찰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가지 열흘간 지역 전통시장 23곳의 주변 주차를 한시적으로 확대 허용한다. 또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중인 영락(1300명)·추모공원(2900명) 등 공원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29일부터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혼잡 예상 구간, 사고 우려지역 등에 교통 경찰관을 증원 배치하고, 실시간 고속도로 상황 방송과 교통안내 전광판을 통해 국고 지방도 우회 안내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은 오는 29일 고속도로순찰대(8지구대) 방문과 헬기 순시를 통해 고속도로와 시내주요 간선도로 상황을 특별점검한다. 경찰은 또 고속도로 근무자를 50%증원 배치해 사고예방과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명절 기간 차량 운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량 내 손세정제 비치 등 개인 방역에 신경 써 주길 당부한다”며 “장거리 운전에 대비하여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 점검, 운행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으로 안전한 귀성·귀가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