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동아대 학생 1명을 포함해 모두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345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125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2일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지난 23일부터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부산에서는 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404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부산 403번 확진자는 동아대(부민캠퍼스) 연관 접촉자다. 동아대 관련 최초 증상발현자인 366번과 같은 과, 같은 동아리 소속이다. 403번은 지난 19일 진행된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24일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4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 발현으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됐다. 시는 감염원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날 시 보건당국은 400번 확진자(개인택시 운전사)의 택시 번호를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현금 결제 등으로 동선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지난 13일부터 지난 21일까지 35바1108를 탄 승객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400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 발현 이후에도 택시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운행 중 마스크는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전자공고 학생·교직원과 부산역 환경미화원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시는 정부지침에 따라 부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다음 달 11일까지 2주일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적으로 실내 50인, 실외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의무화 등도 유지된다. 다만 이전과 달리 추석 연휴 기간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등은 허용된다. 이 경우에도 이용 인원을 평상시 대비 절반으로 제한한다. 고위험시설 중 위험도가 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 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정부 공통조치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폐쇄(집합금지)된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역시 앞으로 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느슨해질 수 있는 자가격리 장소 이탈 방지를 위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불시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온라인 성묘와 차례상 서비스 제공 등 비대면 명절 보내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