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최대 관광도시인 경남 통영시가 야간 관광을 위해 야심차게 개장한 디지털파크 ‘디피랑’에 입장객이 몰리면서 머무는 관광에 일조하고 있다.

통영시는 도심공원인 남망산공원에 화려한 인공조명으로 조성한 ‘빛의 정원 디피랑’이 운영 15일 만에 입장객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5일 디피랑 준공식을 갖고 1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기준 1만1641명이 디피랑을 다녀갔다.

31일은 하루 최다 관람객 1705명이 둘러봤다. 이중 1328명(78%)이 관외 거주자로 집계돼, 머무는 관광의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안 최대 관광도시인 통영은 낮에만 관광객이 북적이고 밤이되면 야간 볼거리가 없어 머무는 관광객 유치가 늘 고민거리였다.

시는 ‘밤이 아름다운 도시, 머무르는 관광도시’를 위한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로 디피랑을 야심차게 개발됐다.

디피랑은 통영 관광명소인 동피랑(벽화마을) 옆에 있는 디지털 벼랑이란 뜻이다.동피랑과 서피랑의 지워졌던 벽화들이 밤이 되면 디피랑에서 축제를 벌인다는 스토리로 꾸며졌다.

60억 원을 들여 공원 내 산책로 1.5㎞ 구간에 빛과 인공 조명을 활용한 15개의 테마 구간을 조성했다. 일몰 후 몽롱한 인공 조명을 배경으로 산책하듯 관광하는 방식이다. 걷다 보면 신비의 폭포, 빛의 오케스트라, 캠프파이어, 메아리 마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총 사업비 중 디지털콘텐츠 분야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인 70% 이상을 국·도비(42억5000만 원)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예산 분야에서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디피랑을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한번도 본적 없는 빛의 마법이 디피랑에서 펼쳐지면서 야간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경남 통영시가 야간 관광을 위해 야심차게 개장한 디지털파크 ‘디피랑’에 입장객이 몰리면서 머무는 관광에 일조하고 있다. 관람객이 1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관외 거주자가 78%에 달해 머무는 관광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