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관로 교체 등 229억 투입
- 도수관로 복선화 사업 추진도

경남 김해시가 최첨단 상수도 시설 관리 기법을 통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은 물론 상수도 현대화와 도수관로 복선화, 송수관로 네트워크 연결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국비 확보도 대폭 늘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시는 최근 환경부에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에 필요한 국비 36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비도 애초 114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증액됐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 말까지 시행되는데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스마트 압력계, 유량계 등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들을 수도관망에 삽입해 센스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를 시 상하수도사업소 관제센터의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확인하게 된다. 수돗물 관리에 ICT 기법이 도입되는 것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현장사무실을 차린 뒤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인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최근 국비 73억 원을 추가 확보해 당초 23억 원인 올해 사업비를 4배 이상 늘렸다. 2024년 말까지 모두 22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이 노후한 서부권역 진영, 진례 등의 수도관로를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2년 말 완공 목표로 385억 원을 들여 도수관로(하천에서 취수한 원수를 정수장으로 보내는 관로) 복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창암 취수장~생림 가압장 간 6.89㎞ 거리에 도수관로 두 개를 까는 사업이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예비용 관로를 하나 더 설치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198억 원을 들여 송수관로 네트워크 사업도 시행 중이다. 명동정수장과 삼계정수장(4.2㎞)에 송수관로를 설치해 한쪽 정수장에서 수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쪽으로 정수한 물을 보내는 방식이다. 시 조재훈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우리 시가 추진 중인 물 복지정책의 핵심은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첨단 시설을 도입해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노후 관로를 대폭 교체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해지역 상수도 관로 길이는 1840㎞에 달한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