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진주국제기도원 출입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32명의 대상자 가운데 29명이 양성판정을, 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2명은 검사 중이다.

　이 기도원은 신도 수 80명으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80여 명의 출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곳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기도원을 폐쇄하는 한편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진주 국제기도원발 코로나19 확산은 타지역 방문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양주 838번 확진자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이곳에서 강의했고,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2159번 확진자도 지난 3일 이곳에서 열린 강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 남양주시 보건소, 부산 사하구 보건소로부터 이들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통보받고,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기도원을 방문한 180명의 명단을 확보해 시설 체류자 29명 등 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기도원 신도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시설 방문을 부인하거나 연락 두절, 휴대전화 전원 차단 등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

　해당 기도원은 그동안 진주시의 지도 점검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지난달 29일 비대면 예배 경고 조치, 30일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도 20명 초과 대면 예배를 하다 강제 해산 조치를 당한 바 있다.

　한편 진주시는 이 기도원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2일 0시부터 18일까지 1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방문 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이 집합금지 조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인 이상 모든 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이외에도 식당은 5인 이상 예약·이용을 금지하고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영화관 PC방 등 다중이용시설도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