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시도 가운데 꼴찌에 가까웠던 부산시의 교통문화지수가 10계단 상승해 6위로 뛰어올랐다.

시와 부산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도심 전역에 도입한 ‘안전속도 5030’의 효과가 널리 인정됐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0년 전국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17개 시도 중 6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6위 대비 10단계 상승한 수치다.

시는 이번 종합평가에서 총점 80.63점을 받아 전년(75.53점) 대비 5.1점 상승해 17개 시도 중 상승폭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구군 중 11곳의 평가등급이 상승한 가운데 수영구는 A등급(4위)으로 전국 상위 10%의 교통문화도시로 평가됐다.

교통문화지수는 2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분야(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교통안전 예산, 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를 지수화해 교통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매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측정해 발표한다.

이번에 시는 교통안전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운전행태와 보행행태는 여전히 15위, 8위에 머물렀다.

시는 2018년부터 정부의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따라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맞춤형 정책 개발과 안전시설 확충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안전속도 5030을 도입해 사람과 안전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숙한 부산시민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앞으로도 교통문화지수 최상위권 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