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부 “2년 연속 C등급” 반대
부산테크노파크(TP) 원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시가 원장의 연임을 결정했지만, 중기부는 전국 TP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며 반대하고 있다. 결론은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난다.
1일 시와 중기부, 부산 TP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14일 산하 공공기관 ‘2+1’ 임기제 3차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종열 TP 원장에 대해 1년 연임을 결정했다. TP 측은 중기부에 이사회(지난해 12월)에 안건 상정을 요청했지만 중기부는 다음 이사회로 넘겼다. 이후에도 이사회 일정은 잡히지 않다가 최근에야 3일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TP는 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부산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지만, 중기부 고시와 TP 정관상 원장에 대한 임면권은 이사회를 통해 의결하고 중기부 장관이 최종 승인한다.
연임 승인이 미뤄지자 지역에서는 산자부에서 TP를 이관받은 중기부의 영향력 행사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중기부가 TP 원장에 퇴직 공무원을 보내기 위해 승인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12명의 이사 중 과반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해 연임이 확정될 지는 미지수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