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역~무거~웅상~노포 유력
- 상·하북면 빠져 발전 저해 우려
- 양산시의회 “주민 요구 반영을”

내달 중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이하 제4차 교통계획) 확정을 앞두고 경남 양산시 상·하북면과 울산시 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을 정부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양산시의회 국민의 힘 이종희(상·하북, 강서동) 도시건설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노선안 포함을 촉구하고 이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경남도와 양산시 및 양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제4차 교통계획의 부울경 광역도시철도 건설사업 노선으로 KTX 울산역~울산 무거~양산 웅상~부산 노포 간 51.5㎞ 구간을 수정안으로 잠정 확정해 최종 검토 중인데 정부 계획 반영이 확실시된다. 부울경 도시철도 노선과 관련, 경남도와 양산시는 울산 신복로터리~KTX 울산역~양산 북정동~양산 웅상~부산 노포 간 74㎞ 장거리 동서 순환형 노선의 계획 반영과 조기 건설을 요구한다. 그러나 울산시가 울산 신복로터리~양산 북정 간 40.4㎞ 노선의 우선 추진을 건의하자 이들 지자체 노선안과 경제성 등 여러 면을 고려해 국토부가 수정안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대광위 수정안이 반영되면 경남도와 울산시가 애초 요구한 울산 울주군 삼남면과 양산시 상·하북면 등의 지역이 빠진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양산을 축으로 부울경을 단일 노선으로 관통하는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이 노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통도사 일대를 비롯해 내원사, 통도환타지아 등 유명 관광지와 삼성SDI 등 크고 작은 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상대적으로 성장에서 뒤처진 이곳의 관광·산업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시의회의 지적이다. 이종희 위원장은 “이번 요구가 양산 웅상선 건설을 폄훼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양산 상·하북 노선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다”고 밝혔다. 양산시의회 A 의원은 “착공 순위는 국토부가 결정하더라도 제4차 계획에는 부울경을 포괄하는 양산 동·서 전체 노선을 반영해달라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제4차 교통계획은 2021~2025년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이다. 이 계획에 반영되고 상위 순위에 포함돼야 조기 착공할 수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