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3·15의거기념사업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3·15의거기념탑 공원에서 ‘3·15의거기념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3·15의거기념사업회 김장희 회장, 허성무 창원시장, 한국성 경남동부보훈지청 한국성 지청장, 도·시의원, 의거참가 7개 고교 학교장, 3·15의거 관련단체장, 지역민주화운동기념단체장, 3·15의거기념사업회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3·15의거기념조형물은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해 당시 의거현장에 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계승을 위한 교육에 활용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기념조형물은 3·15의거기념사업회의 의뢰로 3·15의거기념탑 공원, 마산의료원 앞, 마산합포구청 앞 등 3곳에 시인인 경남대 정일근 교수가 비문을 작성했다.

3·15의거기념탑 공원에 건립된 ‘학생참가기념비’는 ‘3·15민주의거의 주인공은 ‘마산의 학생’이었습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역사며 변하지 않는 명제입니다’로 시작하는 비문을 새겼다. 당시 의거에 참여했던 마산고, 마산공고, 마산상고, 마산창신고, 마산여고, 마산제일여고, 마산성지여고, 마산간호고 등 8개교 및 해인대학(현 경남대학교) 학생들의 당시 현장 사진이 기념비 뒤편에 각인됐다.

도립마산의료원 입구에 건립된 2차 의거 시작점을 나타내는 기념비는 ‘김주열 열사의 주검이 살아 있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으니’로 시작되는 비문과 당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시신 및 운반차량, 그날의 상황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기념비에 함께 새겼다.

마산합포구청에는 1960년 3월 15일 당시 마산시청 파괴된 시청사 사진과 ‘정의로운 분노가 피운 위대한 애국심의 꽃이었으니’로 시작해 ‘시청 앞의 큰 도로(현 3·15대로)가 마산시민에게는 생과 사의 전선이었으며, 경찰이 쏜 실탄 사격을 통해 3월 15일의 밤이 피로 물들었다’는 비문을 새겼다

마산의료원 앞에 세워진 3.15의거기념 조형물. 3·15의거기념사업회 제공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