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8명, 울산 가족감염 등 7명

노인시설에 이어 부산 장례식장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감염된 환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까지 연쇄적으로 번지면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16일 신규 확진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 연휴 가족 모임으로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회사 동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의 가족은 지난 6일 A 장례식장에서 또 다른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장례식장에서 감염이 시작돼 일가족과 직장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17명의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확진된 환자도 지난 4일 경기도 안산의 확진자와 부산의 B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B 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조사한 결과, 부산 울산 경남 서울 등지에서 모두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경남에서는 김해, 창원 등 5개 시·군에서 8명이 추가됐고, 울산에서는 가족 간 감염 등으로 7명이 발생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전날(343명)보다 114명이 많다. 설 연휴 기간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3일부터 환자가 나온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는 29명(직원 26명, 가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92명(직원 77명, 가족 15명)으로 늘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