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경상·남부권에서 가덕도로 연결되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덕도 신공항. 국제신문 DB

21일 국회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필요할 경우)와 사전타당성 조사 간소화를 담고 있다. 부산시는 2030세계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이전에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도 철도나 도로를 통해 1시간 이내에 가덕도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망 확충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2017~2021년)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2019~2027년·예타 면제) ▷부산신항 연결지선(2020~2027년)은 착공에 들어갔다. 여기에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2021~2027년)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2021~2030년) ▷부산신항~거제 연결선(2023~2028년) ▷남부내륙고속철도(2023~2028년)는 곧 착공할 계획이다.

최근 부산시가 철도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부산에서는 23분이면 가덕도 신공항까지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전~마산 경전철을 타고 가락역까지 10분 18초 만에 닿는다. 가락역에서 신공항배후철도로 가덕신공항까지 12분이 더 걸린다. 울산에서는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철도를 이용하면 가덕도까지 102㎞ 거리를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동해선이 복선전철화되면 태화강역에서 부전역까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도입할 예정인 준고속철도 EMU250을 타고 6개역을 35분30초에 주파한다. 부전역~가덕까지는 부산 노선을 그대로 사용하면 돼 59분이 소요된다.

경남은 진주를 출발점으로 99㎞를 4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타고 마산역 창원역을 거쳐 가락역에서 환승한 뒤 가덕신공항으로 가는 코스다. 현재 남해안철도고속화사업(목포-보성-순천-광양--진주-마산-부전)도 진행 중이다. 신경주(144㎞)와 전남 순천(164㎞)에서는 각각 76분과 95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도로(승용차) 인프라도 확대된다. 부산시청을 출발점으로 가덕도까지는 약 36.3㎞다. 사상~해운대지하고속도로(2022년 착공 예정)와 남해고속도로 2지선을 거쳐 가락대로·거가대로를 이용해 가덕도로 이동하면 28분이 걸린다는 것이 부산시 설명이다. 울산시청에서도 울산고속도로~경부·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경남도청에서는 창원터널을 지나 남해고속도로 3지선을 거치면 32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됐다. 사천과 밀양에서는 각각 87분과 62분이 걸린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