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방향 운행 약 20분간 중단
- 수영서 민락 가던 열차도 스톱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잇따라 발생했다. 양방향 도시철도 운행이 약 20분간 올스톱 되는 등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에서 장산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열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발생했다. 교통공사는 고장 열차와 구원열차를 연결해 이동하는 오후 4시부터 4시 20분까지 양방향 운행을 통제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출력에 문제가 생겨 2호선 동원역에서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수리를 위해 이동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고장이 발생해 구원열차를 연결해 이동시켰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고장의 여파로 시민은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 운행 재개를 기다리던 승객 36명은 운임을 돌려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 A 씨는 “외근 후 회사로 복귀하는 길에 도시철도가 멈춰 시내버스를 탔다. 화가 난 승객 중 일부가 역무원실로 가 항의하기도 했다”며 “도시철도는 정시성이 생명인데 시간만 있었으면 항의했을 거”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는 또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5분 2호선 수영역에서 민락역 방면으로 가던 열차가 자동 열차 정지 장치가 작동해 갑자기 멈춰 섰다. 자동 열차 정지 장치는 신호로 운행되는 열차가 일시적으로 신호를 못 잡을 때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는 장치다. 열차는 2분 후 복구돼 운행이 재개됐지만, 승객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시민 B 씨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성인이 크게 휘청일 정도였다.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