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았던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세월교(잠수교) 자리에 새 다리인 공암교가 건립돼 16일 개통됐다. 공암교는 길이 106.9ｍ, 너비 15ｍ 왕복 2차로로 시가 국비와 도·시비 등 74억 원을 투입해 2019년 6월 착공했다.

이 교량은 상북면 소토리 공암마을 맞은편 부산~울산 35호 국도변에서 양산천을 횡단해 시도 25호선과 연결된다. 시는 국도 35호선 길이 400ｍ 및 시도 25호선의 길이 195ｍ 구간 접속도로도 확장하는 등 정비했다.

공암교가 들어선 옛 세월교는 잠수교여서 비가 조금만 와도 다리가 물에 잠겨 차량과 사람이 미끄러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또 교량 접속구간도 경사와 굴곡이 심해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12월 세월교를 지나던 승합차가 전날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가 공암교 건설에 나서게 됐다. 공암교 일대 양산천변이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공암교 건설로 인해 잠수교 당시의 통행 불편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공암교 주변에는 공암마을 등 1000여 세대 주거단지를 비롯해 양산CC와 다이아몬드CC 등 골프장과 기업체가 밀집해 교량 이용 차량이 매년 급증한다. 특히 2016년 9월 개통한 별석교 등 공암교 주변의 교량이 다리 쪽에서는 물론 35호 국도에서도 좌회전이 안 돼 불편이 크다. 그런데 공암교는 국도로 좌회전과 우회전이 모두 할 수 있어 이러한 통행 불편도 덜게 됐다. 김성룡 기자

	새로 건립돼 개통된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공암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