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웅상의 주남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재추진된다. 2020년 산업단지 지정이 해제된 지 2년 만에 산단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산시 웅상에 주남일반산업단지가 재추진된다. 사진은 웅상 시가지 전경.

　11일 양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주남동 주남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입지 타당성 심사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국토부는 산단 예정지 인근의 축사를 매입해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7호 국도 우회도로가 생기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콜핑을 비롯한 사업 시행자 측은 내달 중 실시계획 변경승인 신청을 하는 등 산단 지정 승인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현재 산단 승인에 필요한 전체 부지의 55%가량을 매입했다.

　주남산단은 주남동 서창산단 인근 25만4000㎡에 조성된다. 콜핑을 비롯한 12개사가 사업 시행자가 돼 실수요자 민간 개발 방식으로 산단을 개발한다. 주남산단은 애초 2017년 6월 산단 조성 승인을 받아 사업에 들어갔지만 필요한 사업부지 매입을 제때 못해 착공이 지연되면서 산단 지정이 해제됐다.

　주남산단이 조성되면 2000~3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32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겨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남산단과 부산~울산 7호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망과 공원이 확충되는 등 이 일대 인프라도 대폭 보강된다. 주남산단 인근에는 서창산단과 용단산단, 울산 웅비공단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주남산단이 들어서면 집적 효과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전망된다.

　주남산단은 부산~울산 7호 국도 외에 2020년 7월 개통한 부산~울산 7호 국도 우회도로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등 좋은 입지 여건을 갖춰 기업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7호 국도 맞은편 덕계동 콜핑 물류센터와 회야강 다리를 건너 덕계토지구획정리지, 두산트리마제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남산단 대표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콜핑이 이 도시계획도로에 일부 편입되는 회사 물류센터를 주남산단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도시계획도로는 회야강 다리에서 끊겨 콜핑 회사 차량만 운행하는데 연장 개설되면 두산아파트단지와 덕계 시가지 간에 지름길이 생겨 두 지역 교통이 편리해진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