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부자’컨셉을 주제로 한 제1회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령군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남강 솥바위 일대 등에서 이 축제를 연 결과 10만 명의 인파가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

부자의 기운이 흐른다고 전하는 의령군 남강변 솥바위에 축제기간동안 많은 인파가 줄을 이었다. 의령군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 축제는 그야말로 완벽한 자격을 갖춘 의령만이 할 수 있는 행사”라며 “솥바위에서 시작된 기업가 정신은 경남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됐으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식전 공연에 이어 페스티벌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리치 멀티쇼‘가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리치클래식 콘서트‘에서 울려펴진 선율은 가을밤을 환상적으로 수놓았다.

고향을 찾은 전경진(41)씨는 “의령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관람객 수에 우선 놀랐고, 멋진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시 놀랐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각종 체험 행사에는 5~6ｍ씩 줄서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별멍’하며 소원빌기, 소원 명상&요가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

부자 언니로 불리는 박세리 씨가 맡은 ‘박세리 톡톡’도 인기몰이를 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부자‘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이들의 ’청년 챌린지, 셀럽과의 만남‘은 축제 전부터 문의가 폭주했다.

‘부자 축제‘답게 지역민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시간이었다. 인파가 몰리면서 특산물 판매장에는 지역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먹거리장터와 향토음식점에는 의령 대표 음식인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일찌감치 동났다.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 투어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병인 작가가 설치한 이병철 회장의 명언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웃자‘ 조형물은 큰 반응을 이끌었다.

축제의 중심에는 이른바 부자의 기운이 흐른다는 남강변 ‘솥바위’가 있었다. 솥바위 인근에서는 삼성 이병철 회장과 LG창업주 구인회(진주 지수), 효성창업주 조홍제 회장(함안) 등 재벌 총수가 잇따라 출생했다.’전설이 현실이 된‘ 솥바위는 축제 내내 큰 존재감을 뽐냈다. 솥바위에만 3만 명이 올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축제를 통해 얻은 소득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우리 군은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