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내년 본예산이 2조3945억 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은 주로 학생 맞춤 안심교육 강화와 미래형 교육 공간 조성 등에 집중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4일 시교육청에서 내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4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시교육청 본예산을 이 같은 규모로 편성했으며, 이는 올해보다 18.3%(3705억 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안 주요 내용을 보면 미래 준비 책임교육 강화에 1303억 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보장에 128억 원, 스마트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기반 조성에 396억 원, 교과교실제 전환과 직업교육복합센터 구축 등 진로·직업교육에 432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또 미래교육박람회 개최 8억 원, 학교 예술교육 강화와 생존수영 확대 등 예술·체육활동 244억 원을 반영했다.

학생 맞춤 안심 교육 강화에는 4157억 원을 편성했다. 이 돈은 교육 기회 균등 보장과 교육복지 지원에 367억 원, 코로나 대응 학교 방역 인력 53억 원, 전 학교 무상급식 1098억 원, 유아교육·특수교육 지원 1142억 원, 맞춤형 교육복지 실현 51억 원 등이 각각 쓰인다.

또 관계 중심 공감 교육 확대를 위해 229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서로나눔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설립 등 교육공동체 실현 49억 원, 배움터지킴이 운영 32억 원, 학교폭력 예방 29억 원, 학교지원센터 운영 33억 원 등이 사용된다.

미래학교 기반 조성 등 교육도시 울산 실현에는 3604억 원을 편성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구축 1215억 원, 학교 신·증설에 552억 원, 내진 보강과 석면 천장 교체 등 학교 시설 개선 1602억 원,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200억 원,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 35억 원 등이다. 이 밖에도 재정 운용 건전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통합재정안정화 기금에 1270억 원을 반영했다.

예산안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목소리를 담아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모든 재정사업을 재검토해 91개 사업 44억 원을 일몰해 통합하는 등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노 교육감은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맞춤형 교육복지를 실현하면서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며 “또 안전하고 쾌적한 미래형 학교 공간에서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다양한 체험형 공간에서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