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장인 ‘홍태용 표 소통’이 업그레이드 된다. 취임 초부터 소통전도사를 자임해온 홍 시장은 그동안 주민과의 직접 소통으로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해 주목을 받아왔다.

김해시는 갈등 악화 최소화 위해 이 처럼 시민 소통 업무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7대 과제로 짜여인 ‘시민소통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최근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민원현장에 나가 주민으로부터 애로를 듣고 있다. 김해시 제공

공식 소통창구(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민원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키로 했다. 이 가운데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대한 민원처리 만족도 조사 기능도 신설한다. 답변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여기다 3소(오이소, 말씀하이소, 푸이소) 시민소통제도 새로 도입된다.

기획조정실장, 정책특별보좌관, 소통공보관 등 6명이 1민원 1전담제로 분쟁 해결 시까지 부서와 민원인 간 중재역을 맡는다. 민원은 ‘끝까지 해결한다’는 의지를 시민에게 심어주겠다는 발상이다.

매주 하루를 ‘시민소통 현장 확인의 날’로 정해 운영한 것도 포함된다. 젊은 주부층의 모임인 ‘맘카페’와의 소통도 강화해 관계 공무원들이 이들 회원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건의사항도 듣고 이를 시정하기로 했다. 현재 김해에는 5개 맘카페에 전체 회원 수를 합치면 2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다.

350여 지역 사회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치해 13개 부서 25개 소통업무 추진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이행도 독려한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부터 장유3동을 시작으로 취임 후 세 번째 주민과의 대화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5월까지 19개 전 읍면동에서 이뤄지는데 여기서 취합된 각종 건의사항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시 배준용 소통공보관은 “우리 시는 전 부서장이 소통업무 콘트롤 타워가 돼 시민의 목소리가 신속하게 시정이 반영되고 민원도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며 “직원들이 책임지고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민원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