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들이 창원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강행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상대로 행정사무조사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22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창원시의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 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김용구 기자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22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조영파(77) 창원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문순규 부의장을 비롯해 백승규·한은정·정순욱·박해정·심영석·진형익 시의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원주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들은 “채용 공고에는 이력서상 경력은 경력 증빙 서류에 따라야 하며 경력증명서에 근무처, 직위, 직급, 담당업무가 정확히 기재돼야 한다고 적시돼 있지만 조 대표이사는 일부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도 창원시는 조 대표이사가 적격하다고 엉터리 심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채용 과정을 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이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창원시문화재단은 지난 3월 23일 대표이사·본부장 채용을 공고했고 22명 후보자가 지원했다. 이 중 서류 전형에 9명이 합격했으며 조 대표이사가 최종 임용후보자로 선정됐다. 조 대표이사는 마산시 부시장, 창원시 제2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또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홍남표 시장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창원시의회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보은 인사, 서류 미비 등을 지적하며 불참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창원시의회는 23일 임시회에서 이를 상정·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