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여성지도자들이 부산에 모여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장이 마련된다.

6일 부산시는 오는 8일까지 사흘 동안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22회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 대회(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코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윈은 여성가족부가 출범한 2001년 시작해 올해 22번째로 열린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전 세계 62개국 1만 여명의 국내외 한인 여성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장이다. 지역 간 여성정책 교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개최했고, 부산에서는 2010년 개최 이후 13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6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 대회’ 개회식에서 권정희 한복명장이 기증한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KOWIN, 새롭게 ON다’라는 주제로 ▷글로벌여성 리더포럼 ▷분야별 네트워킹 등을 통해 한인여성 간 교류를 이어간다. 참가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 여성 지도자와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여성 지도자 등 3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강연 축하공연 특별세션 등이 진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전날 권정희 한복명장이 국외참가자 사전행사에서 150명 참가자 전원에게 기증한 한복을 입고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권 명장은 평생 모은 한복을 속치마와 속바지까지 챙겨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강연에선 일본에서 기업인으로 활동 중인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가 ‘연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40세 나이에 스타트업에 도전해 일본인의 3분의 2가 이용하는 사회서비스앱을 개발한 본인의 경험을 나눴다.

시는 행사기간 동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세계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특별세션과 지역문화 탐방 프로그램,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부스 등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