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는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마을관리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추가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울산 동구청 전경. 국제신문DB

동구는 지난해 1월 마을관리소를 화정동 주민센터 내에 개소해 1년 넘게 운영 중이다. 마을관리소는 사무관 1명이 센터에 상주하면서 주민 민원을 접수하고, 지킴이 2명이 화정동·일산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형광등 교체 등 비교적 간단한 집수리부터 안전바 설치, 수전 교체 등 복잡한 분야까지 아우르는 데다, 관리소에서 50여 종의 공구도 무상으로 빌릴 수 있어 주민들 호응이 높다.

이를 말해주듯 처음 두 달간은 접수된 민원은 10여 건에 불과했지만, 주민들 사이에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한 해 마을관리소가 해결한 생활민원은 총 2580건에 이른다.

동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마을관리소 2곳을 추가로 문 열 계획이다. 방어동 권역과 대송·전하1∼2동 권역에 각각 1곳씩 관리소를 설치하면 동구 내 마을관리소는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구는 여기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남목 1·2·3동 권역 관리소를 추가 개소해 동구 9개 동 전체가 관리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존 ‘생활민원기동반’ 서비스는 폐지하고, 그 기능을 마을관리소가 전담하게 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마을관리소 확대로 주민 생활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해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