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DB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가 5년 새 2.6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 확산으로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ADHD 치료제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만7266명이던 청소년 처방 환자는 매년 급증해 지난해 12만2906명으로 치솟았다. 5년 새 2.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020년 3만7824명에서 2024년 8만9258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학생은 9442명에서 3만3648명으로 늘어, 남학생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연령별로 보면 10~14세 환자가 가장 많았으나, 15~19세 청소년 집단에서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러한 급증세에 대해 “ADHD 치료제는 필요한 환자에게는 필수 약물이나,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면서 청소년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