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 핵심사업인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와 진양호 르네상스 등 다수가 법령을 어긴 것으로 경남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진주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 공약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준공한 KAI 회전익 비행센터는 442억 원에 산업 용지를 매입한 뒤 KAI에 임대해 투자 유치 성과로 내세웠다. 회전익 비행 센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진주시 이반성면 가산일반산단에 구축한 회전익 항공기를 위한 비행시험 인프라로, 도심항공기체(AAV) 및 헬리콥터, 드론의 전용 비행 센터다.

하지만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이 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려 진주시에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진주시가 산업용지를 취득할 수 없는데도 법을 위반해 스스로에게 입주 자격을 부여했고, 제조 공정 없는 KAI 비행 센터에 제조업 용지를 임대해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을 어긴 사실이 감사 결과 적발됐다.

442억 원 매입 가격도 문제가 됐다.

적정 가격보다 4억 7000만 원을 더 지급한 데다 각종 민원 처리와 보상, KAI가 부담해야 할 부지 공사 등이 매입가에 포함됐다.

진주시는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 행정으로써, KAI가 10년 임대 뒤 땅을 사들이는 것으로 돼 있어 재정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양호 근린공원 사업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사업계획과 다르게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사업은 축소하거나 빠졌고, 경남개발공사와 하려던 캠핑장, 집라인 등 271억 원 규모의 사업은 무산됐다.

그러나 계획에도 없던 모노레일과 어린이놀이숲, 환상의숲 사업이 추가됐으나 타당성 검토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모노레일 레일 시공을 무자격 업체에 맡긴 것도 적발됐다.

이때문에 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도 수익성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신진주역세권-국도2호선 연결도로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보상이 추진됐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면서, 감리와 공사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지연이자가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