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연합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사례가 신고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따르면 최근 범죄자들은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접근한 뒤, “쿠팡 유출로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속여 가짜 고객센터로 연결시키는 수법을 쓰고 있다.

가짜 고객센터는 ‘악성 앱 감염 확인’을 이유로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한다. 악성 앱은 설치 즉시 휴대전화 조작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배송 지연을 이유로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스미싱 문구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아직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직접적인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수법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청은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나 URL은 즉시 삭제하고, 정부기관·금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했을 경우 모바일 백신으로 삭제하거나 필요 시 신고대응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합대응단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통신3사와 협력해 지난 4일부터 ‘쿠팡 사태 악용 피싱 주의’ 대국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스미싱 제보 실시간 점검과 의심번호 차단 등 선제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