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3개 시·군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다. 주차난 등 지역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편의 시설을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6년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공모에 통영, 밀양, 하동 등 3곳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지를 대상으로 교통, 안전·소방, 문화·관광 분야 등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 그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골자다. 도는 3개 시·군과 함께 내년 국비 20억2000만 원을 포함한 33억 원 투입, 각각 사업을 벌인다.

통영시는 총 11억8300만 원을 들여 도천동 일대에 그늘막, AI(인공지능) 지능형 CCTV, 온열의자, 무선충전기, 와이파이 등을 갖춘 ‘지능형 기둥(스마트 폴)’을 7곳에 설치한다. 또 안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움직임·조도 센서, 복약 알람, 응급 호출 등 기능이 있는 액자 형태의 ‘IoT(사물 인터넷) 생활안전시스템’을 130세대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주민 통행이 잦은 보행로 2곳에 폭염, 미세먼지를 완화하는 ‘스마트 안개 분사기(쿨링 포그)’를 배치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삼문동 일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7곳에 전광판을 설치한 뒤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와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버스 정류장(쉘터)’을 1곳에 설치한다. 아리랑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등 도시재생거점 시설 6곳에 운영 프로그램을 알리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밀양시립도서관에는 빛과 영상을 활용하는 ‘스마트 미디어아트’를 설치한다. 사업비는 총 10억 원이다.

하동군은 총 11억8300만 원을 투입해 빈집, 어둡고 좁은 골목 등 안전취약지구에 지능형 CCTV, 비상벨, 긴급안전 상황전파 시스템 등을 구비한 ‘지능형 기둥’을 설치해, 주거·보행 안전을 강화한다. 앞서 경남은 2020년부터 2025년도 사업까지 총 12곳이 선정, 10곳이 완료됐고 합천 등 2곳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 개선이 필요하고 스마트 기반 시설이 부족한 취약 지역을 발굴해 도시재생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밀양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

하동군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