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 내륙에서 27일 오전 10시 3분(현지시각)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23.9도, 동경 121.07도, 깊이 15.4㎞ 지점이다.

이 곳은 난터우(南投)현 정부에서 동쪽으로 38.8㎞ 떨어진 지점이다.

이날 지진으로 난터우 일대에서 진도 6, 인근 타이중(臺中)시와 장화(彰化)현에서 진도 5의 큰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원에서 북쪽으로 100여㎞ 이상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수 초 동안 진동이 느껴졌다.

진도 6은 고정돼 있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이동하고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운 정도의 강도다.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 등이 크게 흔들리면서 난터우, 타이중시, 장화현 일부 지역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 등에 있던 주민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케이블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가 전했다.

지진 발생 뒤에도 규모 3.8, 3.9 등의 여진이 대만 중부 일대에서 이어졌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지난 1999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곳과 인접한 곳이다.

당국은 현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매년 200여차례 이상의 유감 지진이 발생하고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