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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한 상업용 소형 드론(무인기). AP 연합뉴스 |
애호가가 재미삼아 날린 상업용 소형 드론(무인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하면서 미국이 한때 발칵 뒤집혔다. 드론 충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인도 방문으로 백악관에 없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민간용 드론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브라이언 리어리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직경 약 61㎝ 크기의 상업용 드론이 오늘 오전 3시8분께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했다"면서 "충돌 사고 직후 곧바로 백악관에 경계령을 발동하고 해당 건물 주변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드론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정부 직원의 소유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이날 오전 SS조사에서 자신이 취미 삼아 드론을 띄운 사실을 밝히면서 "백악관 쪽으로 날릴 생각은 없었다"고 말해 단순한 조종 실수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다. SS도 추락한 드론에서 테러 혐의점 등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건물에 부딪친 드론은 DJI 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프로펠러 4개짜리 팬텀 UAV(무인항공기) 기종이다. 인터넷 구매 사이트 아마존에서는 싸게는 448달러(약 48만 원)부터 살 수 있다. 드론 애호가들과 영화제작자 등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상업용 드론 사용 허가에 좀 더 관대한 입장으로 돌아서도록 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다.
미 정부는 새로운 사생활보호 기준을 정하기로 하고 스포츠 경기 등에 드론을 상업용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사고로 외부 침입자 발생에 따른 SS의 잇따른 경호 실패 논란과 함께 최근 미국 내에서 드론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드론의 상업적 이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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