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업계가 편의점주의 연령 상한을 없애고 '시니어 점주'가 운영하는 점포를 확대한다.

2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업계 3위 로손은 노동인구의 감소 경향이 계속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점주 연령 상한을 폐지한다.

사진=연합뉴스

현행 편의점주 연령 상한은 65세까지인데 이 벽을 허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2014년에 연령 상한을 55세에서 65세로 끌어올린 데 이어 2년 만의 추가 후속 조치인 셈이다.

연간 약 1200점포 규모의 신규 출점을 계속하려는 로손으로서는 프랜차이즈 점포 소유주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나이 상한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로손은 아울러 점포 운영시스템을 좀 더 간소화해 고령자이더라도 쉽게 점포주가 될 수 있도록 환경정비도 서두르기로 했다.

로손 다마쓰카 겐이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일손 부족 대책에 대해 "고령자나 주부 등 지금 일하지 않는 사람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급성장하던 일본 편의점 업계는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대대적인 혁신과 재편을 통해 살아남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 편의점업계 4위 유니그룹홀딩스는 올 여름 업계 3위 패밀리마트와 경영통합을 했다.

유니는 서클K·선쿠스 등 편의점 점포 6243개를, 패밀리마트는 점포 1만1800개를 거느리고 있었다.

유니·패밀리마트 홀딩스는 상권이 겹치거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서클K·선쿠스 점포는 정리한다.

전체 점포의 16%에 해당하는 1000개 점포를 점주와 협의를 거쳐 폐쇄하거나 이전하고 있다.

통합 양사가 유니·패밀리마트 홀딩스 통합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로손(1만2천200점포)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작년말 기준 1만8100개 점포를 둔 세븐일레븐이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