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사람들은 이를 뽑거나 또 종기의 고름을 뺄 때, 신체에 칼을 대야할 때 이발소를 찾았다고 한다.

즉 이발사가 곧 외과의사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내과의사는 정식 대학교육을 받은 고위급 집안 자제들로 치료법과 약의 효능 등을 공부했고,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외과의사의 업무는 이발사들이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외과의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프랑스의 외과의사 '샤를 프랑수아 펠릭스'의 등장이다.

당시 프랑스 왕 루이 14세는 치질로 고생을 하였고, 때문에 수백 번의 관장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왕의 병을 한낱 이발사가 단숨에 고쳐낸다. 이후 '샤를 프랑수아 펠릭스'는 다른 귀족들의 치질도 고쳐주며 명성을 얻음은 물론 외과의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게 된다.

이후 1731년 왕립외과아카데미가 설립돼, 1740년부터는 프랑스에서 이발사와 외과의사의 겸업이 금지되기에 이른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