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OP 여신 아무로 나미에가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로부터 출연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국 팬들을 놀라게 했다.

　16일 일본 레코드업계 등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아무로 나미에가 NHK 측과 '홍백가합전' 출연을 두고 조율을 하던 중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방송 금지'라는 역풍을 맞았다.

　일본 주간 매체인 신쵸는 아무로 나미에 측이 NHK와의 홍백가합전 출연 논의 과정에서 "콘서트에 와주는 팬들을 생각하면 콘서트 외 생방송 출연은 어렵다" "풀 코러스로 부르게 해달라"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백가합전'의 경우 출연 가수가 많아 한 가수에게 주어지는 노래 시간은 2~3분으로 제한돼있다. 그만큼 아무로 나미에가 요구한 조건은 특혜 수준이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일본 현지에서는 지난해 '홍백가합전'에 SMAP이 깜짝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로 나미에가 출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앞서 나미에가 NHK 리우 올림픽 테마송 'Hero'를 불러 대중적 인기를 끈 상황에서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 본인과 방송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NHK 측은 나미에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에 '홍백가합전' 을 포함한 방송출연 금지라는 조치를 취했다.

　일본 방송업계 관계자는 "나미에가 NHK 방송에 나오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그의 도를 벗어난 행동이 계속되면 업계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TV 출연을 자제하고 콘서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무로 나미에에게 NHK의 조치가 별다른 영향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향후 그의 반응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륜 기자